[즉시분석] 지엠비코리아, 목표 달성...올해도 가능할까?

자동차 부품 제조사 지엠비코리아가 지난해 회사 목표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최근 해외법인을 신설하고 있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엠비코리아는 작년 연간으로 4628억원의 매출과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0% 각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5억원으로 31% 늘었다. 지엠비코리아는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매출처 다변화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종속회사의 원가절감에 따라 이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환율변동과 차입금이자감소 등으로 기타이익이 늘고 기타비용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순이익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은 회사의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실적 전망 공시를 통해 2013년 4500억원의 매출과 2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 비교하면 회사의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전망 공시에서 밝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별 기준이고 전일 공시한 실적은 종속기업이 포함된 연결 기준이다.

하지만 회사는 전일 개별 매출액도 따로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 44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5% 늘었다. 목표치 450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법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엠비코리아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내수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러시아내 생산법인 설립에 나섰다. 러시아 법인 설립에는 자기자본의 1.8%에 해당하는 31억원이 투자된다. 그리고 전일에는 74억원을 투자해 루마니아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의 4.3%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유럽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지엠비코리아가 지난해 밝힌 올해 예상 매출액은 500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이다. 이같은 투자에 힘입어 올해에도 예상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 [즉시분석] 지엠비코리아, 수익성 개선...비결은? )

다만 4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수익성이 전년보다 다소 부진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2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19% 줄었고, 순이익은 30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이를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로 산정된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다. 순이익 감소에 따라 PER은 종전보다 0.7배 높아지고, ROE는 1.1%p 낮아졌다.



지엠비코리아는 지난 2012년 11월 상장한 자동차 부품사다. 지난 1979년 설립돼 자동차 동력 전달 장치인 유니버셜 조인트 생산을 시작으로 제품을 다양화 했다. 현재 엔진, 변속기, 샤시 부품 등을 생산한다. 최대주주는 일본지엠비(GMB)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4.56%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