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분석] 알티캐스트 4%↑, 최고가...이유는 실적?

작년 12월 상장한 알티캐스트가 상장 이래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59분 현재 4% 상승한 1만1650원을 기록 중이다. 상장 당일 종가 7940원보다 47% 오른 상태다.

이같은 강세에는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티캐스트는 전일 연결 기준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736억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익 증가 폭은 더 컸다. 영업이익은 185억9800만원으로 35% 늘었고, 순이익은 160억원으로 256%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순이익의 증가 폭이 높은데 이는 2012년 반영된 영업외비용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항목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지난 2012년의 경우 영업이익 137억원의 1/3 수준인 44억원에 불과해 그만큼 영업외 비용이 반영됐음을 알 수 있다. 반면 2013년(지난해)에는 영업이익(185억원)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182억원)이 거의 유사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의 이유로 회사는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미들웨어)어 판매 증가와 북미시장 성장을 꼽았다. 알티캐스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된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및 판매 회사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매출의 대부분(비중 90%)을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로 올리고 있으며, 이는 셋톱박스 단말기(셋톱박스 미들웨어)에 탑재되거나 방송사업자로 공급된다. 나머지는 수신제한시스템(CAS) 판매와 기타 매출로 반영된다.

작년 연간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가가 예상한 알티캐스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34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이다. 회사 발표치와 거의 유사하다. 예상 순이익은 170억원으로 발표치는 이보다 6% 낮다.



재무구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총계는 지난 2012년 371억원에서 지난해 866억원으로 늘었고, 부채총계는 577억원에서 215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그 이유로 회사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로 인식되는 전환상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돼 자본 계정으로 편입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56%에서 25%로 낮아졌다.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는 추세다. 알티캐스트의 셋톱박스 미들웨어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4.1%에서 2011년 4.6%로 높아졌고 2012년엔 7.4%까지 높아졌다. 업계 1위인 NDS의 점유율은 15.6%다. 또 지난 2010년 진출한 CAS분야에서는  2012년 기준 0.2%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0년의 0.1%보다는 개선됐다.

회사는 올해에도 실적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일 실적 공시와 연달아서 낸 실적 전망공시를 보면 올해 연간으로 810억원의 매출과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10%, 13%만큼 증가한 규모다. 국내 시장에서 5%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미, 남미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이같은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작년 연간 순이익 160억원을 반영하면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