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실적 착시...'연간 VS 4분기' 다른 기업은?

기업들의 지난해 연간 결산이 완료되며, 실적 공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적인 4분기만을 따로 떼어 해석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연결 기준으로 작년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300곳이 넘는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소 30% 이상 변동' 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공시와 잠정 실적 공시를 더한 수치다. 이는 모두 기업의 외부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잠정 집계된 실적을 신속하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공시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으로는 개선된 실적을 거뒀지만 4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거나 연간으로는 부진했지만 4분기 만으로는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실적 착시' 현상이다.

3분기까지는 기존 분기보고서에 공시된 내역이므로 투자자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사실상 4분기만의 실적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도 이같은 실적 착시에 유의해야 한다는 기사를 통해 연간 실적에서 4분기만 떼서 분석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11일까지 공시내역을 토대로 '실적 착시' 기업의 리스트를 추려 봤다. 연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으로는 2012년보다 부진했지만 4분기 만으로 보면 개선된 기업이다. 즉, 최근 실적 개선이 이뤄진 기업인 셈이다.

여기에는 한독, 우성사료, 하나금융지주 등을 포함해 총 45개 종목이 해당됐다. 이 가운데 한독, 우성사료, 하나금융지주, 삼성카드, 두산엔진, 대한항공, 성창기업지주는 모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표] 지난해 연간으로는 부진했으나 4분기엔 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연결)

번호	종목명	영업이익(연간)			영업이익(4분기)
		2012	2013	전년비(%)	2012	2013	전년비(%)
1	한독	86	75	-13.2%	-21	29	흑자전환
2	우성사료	40	29	-27.0%	-11	27	흑자전환
3	하나금융지주	19,814	12,813	-35.3%	-1,477	1,922	흑자전환
4	삼성카드	9,889	3,610	-63.5%	-28	706	흑자전환
5	두산엔진	698	7	-99.0%	-223	1	흑자전환
6	대한항공	3,186	-176	적자전환	-214	198	흑자전환
7	성창기업지주	3	-21	적자전환	-28	3	흑자전환
8	한국항공우주	1,258	1,237	-1.7%	77	503	550.8%
9	롯데제과	1,154	918	-20.5%	34	148	334.5%
10	키움증권	628	535	-14.7%	66	165	151.7%
11	이테크건설	147	13	-91.2%	68	153	125.3%
12	CJ대한통운	1,290	642	-50.2%	176	385	118.3%
13	삼양통상	54	18	-66.3%	8	17	104.6%
14	한국큐빅	38	24	-36.8%	6	12	90.9%
15	LG	11,833	11,539	-2.5%	1,871	3,526	88.4%
16	탑금속	116	91	-22.0%	7	13	75.6%
17	현대제철	8,718	7,626	-12.5%	1,642	2,649	61.3%
18	기아차	35,223	31,771	-9.8%	4,042	6,503	60.9%
19	디지틀조선	55	41	-26.2%	8	12	55.7%
20	KB금융	24,114	20,567	-14.7%	3,270	4,878	49.2%
21	태경화학	69	61	-11.1%	10	15	48.5%
22	태영건설	1,061	899	-15.3%	276	366	32.4%
23	메리츠종금증권	821	667	-18.8%	188	247	31.1%
24	대한제강	175	154	-11.7%	43	55	30.3%
25	신세계인터내셔날	309	221	-28.4%	107	136	26.6%
26	기업은행	15,936	11,424	-28.3%	1,915	2,402	25.4%
27	KT&G	10,359	10,133	-2.2%	1,810	2,228	23.1%
28	예스코	143	135	-5.3%	40	48	19.2%
29	동부화재	5,582	4,175	-25.2%	1,239	1,466	18.3%
30	신진에스엠	75	50	-33.1%	15	17	17.6%
31	POSCO	36,531	29,961	-18.0%	6,331	7,438	17.5%
32	하이트진로	1,672	1,611	-3.7%	250	294	17.5%
33	SK네트웍스	2,516	2,412	-4.1%	848	982	15.8%
34	금호타이어	3,753	3,483	-7.2%	875	989	13.0%
35	KPX케미칼	473	335	-29.3%	84	94	12.1%
36	WISCOM	76	63	-18.2%	17	19	11.7%
37	현대차	84,369	83,155	-1.4%	18,575	20,304	9.3%
38	삼성화재	10,142	6,869	-32.3%	1,726	1,839	6.5%
39	인화정공	85	32	-63.0%	8	8	4.8%
40	하이트진로홀딩스	1,840	1,693	-8.0%	261	272	4.4%
41	CJ오쇼핑	2,606	2,588	-0.7%	714	744	4.2%
42	LIG손해보험	2,218	2,028	-8.6%	572	596	4.2%
43	동서	513	510	-0.7%	113	116	2.6%
44	SKC	1,447	1,240	-14.3%	329	331	0.7%
45	한화생명	6,253	4,880	-22.0%	1,574	1,581	0.5%

자료: 아이투자, Wisefn

이와는 반대로 작년 연간으로는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4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거둔 기업도 있다. 지난 3개 분기 대비 연말 실적이 부진한 기업인 셈이다. 여기에는 코렌, LG디스플레이, 코나아이 등 총 19개 기업이 해당됐다. 이 중에서 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선도전기와 한일화학이 있다.

[표] 지난해 연간으로는 개선됐으나 4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한 기업(연결)

번호	종목명	영업이익(연간)			영업이익(4분기)
		2012	2013	전년비(%)	2012	2013	전년비(%)
1	코렌	38	147	288.6%	8	3	-67.8%
2	LG디스플레이	9,124	11,633	27.5%	5,873	2,570	-56.2%
3	코나아이	252	253	0.4%	32	18	-43.4%
4	미원에스씨	355	382	7.9%	66	41	-37.5%
5	LG하우시스	566	1,146	102.3%	142	92	-35.1%
6	하나투어	396	403	1.8%	90	60	-33.1%
7	제일기획	1,260	1,300	3.2%	460	377	-18.0%
8	한신공영	408	576	41.4%	214	185	-13.3%
9	현대건설	7,604	7,929	4.3%	2,366	2,075	-12.3%
10	한미약품	481	619	28.6%	193	172	-10.6%
11	포비스티앤씨	67	89	32.7%	23	21	-9.7%
12	삼성전자	290,493	367,850	26.6%	90,259	83,113	-7.9%
13	SK텔레콤	17,602	20,111	14.3%	5,446	5,097	-6.4%
14	GS홈쇼핑	1,325	1,537	16.1%	489	459	-6.1%
15	엘엠에스	113	168	48.4%	55	51	-6.0%
16	만도	2,559	3,126	22.1%	713	691	-3.1%
17	LG생활건강	4,455	4,964	11.4%	875	848	-3.0%
18	선도전기	10	20	93.5%	12	-1	적자전환
19	한일화학	8	18	124.9%	0	-3	적자확대

자료: 아이투자, Wise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