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트라스BX, 큰손이 신규 보유...뭘 보고?

큰손 투자자가 아트라스BX를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페트라투자자문은 아트라스BX 주식 46만5599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09%가 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5일(변동일 기준) 45만8572주를 보유해 보고 의무가 발생했으며, 이후 2차례에 걸쳐 7027주를 장내 매수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1주당 3만7561원이다.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주가 4만1200원 대비 9% 낮은 수준이다.

가치투자를 근간으로 하는 페트라투자자문은 2년 수익률 85.8%로 지난해 업계 1위를 차지한 자문사다. 아트라스BX 외 페트라투자자문이 5% 이상 보유한 업체는 대창단조, 국제엘렉트릭, 한국알콜 총 세 곳이다.

아트라스BX는 최근 작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872억원으로 2012년보다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13%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제품 가격 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이 맞물린 까닭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축전지 평균 판매 가격은 개당 2012년 4만8923원에서 지난해 3분기 4만8557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원재료 매입액의 79%를 차지하고 있는 납 수입 가격은 톤당 2061달러에서 2151달러로 올랐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39억원으로 2012년과 유사하다. 13% 감소한 영업이익에 비해 선방했다. 이는 비교 시점인 2012년 4분기 만기보유금융자산손상차손 60억원을 인식한데 따른 기저효과다.

양호한 실적이 아님에도 큰손의 매수세가 유입된 배경에는 올해 증설 완료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아트라스BX는 지난해 3월 466억원을 들여 축전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완공 시점은 올해 3분기며, 완공 시 축전지 생산량은 약 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연간 생산능력이 974만개임을 감안하면 증설 완료 시 1274만개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작년 3분기 판매 단가를 적용해 가동률 100%시 매출액을 구하면 축전지 부문에서만 6000억원이 넘는다.

아트라스BX는 순현금자산도 많다. 작년 3분기 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2017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54%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에서 6.9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0배에서 1.07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에서 15.4%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