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파트론 2%↑...너무 떨어졌나?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파트론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후 12시 25분 현재 2.1% 오른 1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5월 52주 최고가를 기록후 줄곧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해 1월 중순까지 8개월간 주가 하락률이 50%를 웃돌았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 13%가량 상승하며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등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자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기관 투자자는 파트론 주식 86만7500주(현재 총 발행주식 수의 1.6%)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69만6000주(1.3%)와 21만8100주(0.4%)를 각각 순매도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와 대조되는 행보다.

최근 순매수에 나선 기관투자자들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향후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같은 맥락을 뒷받침하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전일 대신증권은 올해 파트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77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5%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각각 10%와 9% 증가해 1450억원과 1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후면용 카메라모듈로 800만화소급을 채택함에 따라 카메라모듈 매출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한, 장비와 소재 내재화 및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도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파트론은 삼성전기 부사장 출신인 김종구 회장이 2003년 설립한 휴대폰 부품 제조사다. 휴대폰용 부품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가전제품이나 내비게이션에 부품이다. 휴대폰 부문 주력제품은 카메라모듈과 외장형 안테나다. 삼성전자, 팬택, LG전자 등 대형 휴대폰 제조사가 주 매출처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파트론의 현재 PER은 7.4배다. 이는 과거 5년 평균 11.8배보다 낮은 것이다. PBR과 ROE는 각각 2.89배와 38.9%다. 과거 5년 평균 PBR과 ROE는 3.1배와 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