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리바트, 작년 4Q 영업익 급증...배경은?

현대백화점 계열의 종합 가구업체 리바트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리바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억3000만원으로 493% 급증했다. 순이익은 13억8000만원으로 237% 늘었다. 

매출액은 증권사의 추정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밑돌았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리바트의 4분기 매출액은 136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16% 높게 나왔으며, 영업이익은 5% 낮게 나왔다.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도 개선됐다. 리바트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5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늘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299%, 순이익은 61억원으로 68% 증가했다. 리바트는 실적 개선의 주요원인으로 가정용 가구 매출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실제 리바트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을 살펴보면, 가정용 가구(매출 비중 28%)의 매출액은 1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또한 원자재용 보드류 유통 부문(24%) 매출액은 909억원으로 28% 늘었다. 반면, 사무용 가구(16%) 매출은 596억원으로 8%, 특판용 가구(32%)는 1225억원으로 8%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큰 이유는 제품 가격 상승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이 증가한 가정용 가구 품목 9개 중 아넬리스 한 품목만 전년 동기 대비 4.5% 가격이 하락했다. 5개 종목은 가격이 전년과 동일했고, 3개 품목 가격은 평균 4% 인상됐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특판용 가구에 경우 주방류 제품을 제외한 3개 품목 가격이 인상됐다. 목공류 가구는 25%나 인상됐다. 반면, 주요 다섯가지의 원재료인 PB, MDF, PW 등의 가격은 전년과 동일했다. 이에 따라 제품 마진율이 높아졌다.

매출 증가로 인한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2.2%로, 전년 동기 0.6% 보다 1.6%P 높아졌다. 이번에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은 2.3%로 전년 0.6%보다 개선됐다.

지난달 27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리바트의 작년 4분기 매출의 증가는 가정용 가구 로열티 증가와 브랜드 가구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특판사업부의 경우 보금자리주택 수주증가로 인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백화점 추가 입점을 통해 유통망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바트는 지난해 기준 현대백화점을 제외하고 총 4개의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올해 추가적으로 4개 점포에 입점할 계획이고, 기존 점포도 가정용과 부엌용 매장이 혼합한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실적을 반영한 리바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7.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17배, 자기자본이익율(ROE)은 3.1%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리바트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