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퀘스트 5%↑..최고가 근접

기관 투자자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니퀘스트의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7일 오후 12시 1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1% 오른 1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만6750원에 비해 불과 2% 정도 낮은 것이다.

유니퀘스트 주가는 3개월 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급락세를 나타내며 2개월 만에 30%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의 변함없는 러브콜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6개월간 유니퀘스트 지분 4.9%를 순매수했다. 최근 1달 기준으로도 2%를 순매수하며 우호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기관은 유니퀘스트의 자회사인 드림텍의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드림텍은 1998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사로 근조도 센서, 마이크로폰 모듈, 터치스크린 모듈 등 휴대폰 부품, 자동차용 LED 모듈, 생활가전 LCD 모듈을 만든다. 유니퀘스트는 지난 2007년 4월 드림텍을 인수해, 현재 43.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드림텍은 유니퀘스트에 피인수된 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순이익(3분기 누적)은 504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치 380억원을 32% 초과했다. 피인수연도인 2007년와 비교하면 순이익이 8.3배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PBA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PBA는 입력 정보를 MCU(전자제품 제어침)나 메인보드로 전달하는 부품으로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에 모터, 스피커&이어폰, 터치 센서 등을 부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경박단소화와 고기능화에 힘입어 수요가 늘었다.

증권가에선 드림텍의 실적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또한, 지문인식 등 신제품 매출의 반영도 실적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자회사의 성장성 뿐 아니라 유니퀘스트가 본업에서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유니퀘스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70~99억원을 기록했다. 비메모리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로 각 고객사에 맞춤형 기술을 제공해 긴밀한 협력 관계을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 실적의 비결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퀘스트는 비메모리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다. 이동통신단말기, 통신장비, PC, 디지털 가전 등 주요 IT제품에 장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입해 국내 IT업체에 공급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다산네트웍스, 밀리넷, 휴맥스 등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유니퀘스트의 현재 PER은 8.1배로 과거 5년 평균 6.1배보다 높다. PBR과 ROE는 각각 1.51배와 18.7%다. 과거 5년 평균 PBR은 0.71배, 5년 평균 ROE는 12.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