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4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5월 27일 사상 최고가 566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7개월 만인 지난해 연말 최고가 대비 30% 급락한 바 있다.
최근 주가 반등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기관 투자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한 달간 14만5700주(총 발행주식 수의 0.9%)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만8800주(1.3%)와 5만7700주(0.4%)를 내다 판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3분기 한농화성의 영업이익은 20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주 전방산업인 LCD의 업황 부진으로 글리콜에테르(GE) 사업부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한농화성은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유지해 왔다. 지난 10년간 2006년 9.5% 기록한 것으로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를 넘겼다. 최근 5년 평균 ROE는 16.7%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에도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시중금리의 3배가 넘는 속도로 주주의 돈(=자본총계)를 늘려온 것이다.
계면활성제 사업부가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인 점이 기관의 순매수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계면활성제 사업부의 지난해 3분기 판매량은 1만2913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고, 판매금액은 332억원으로 42% 늘었다.
한농화성은 1976년 설립된 정밀화학 업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54%, 글리콜에테르 35%, 특수산업용유화제 6%다.
주력 제품인 계면활성제는 세제, 제지, 섬유,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한농화성은 계면활성제 내수 시장에서 롯데케미칼, KPX그린케미칼, 동남합성, 다우케미컬 등과 경쟁하고 있다.
글리콜에테르는 반도체·LCD 세정제, 도료 등의 소재로 사용된다. 한농화성은 국내 유일의 글리콜에테르 제조 업체다. 내수 시장에서 다국적기업인 다우케미컬, BP, 쉘 등과 경쟁함에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농화성의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은 7.3배다. PBR(주가순자산배수)과 ROE(자기자본이익률)은 각각 0.95배와 12.8%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농화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0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식MRI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7.4배로 과거 5년 평균 5.6배를 웃돈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