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남합성 3%↑...'몰아치기' 공시 덕분?

동남합성이 자사주취득결정을 포함, 무더기 공시를 한 가운데 오름세다. 5일 오후 1시 39분 현재 동남합성은 전일보다 2.9%(1000원) 오른 3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동남합성은 자기주식취득결정, 지난해 실적, 배당결정 및 신규시설투자 등을 공시했다.

우선, 자기주식의 가격안정을 위해 7억원 규모에 달하는 보통주 2만2000주를(발행주식수의 1.7%)를 장내 매수키로 결정했다. 취득기간은 오늘부터 5월 4일까지다. 이전까지 동남합성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도 25만6145주(20%)로 높은 수준이었다. 취득을 하고 나면 동남합성이 자사주 보유비율은 21.7%로 더욱 높아지게 된다.

상법상 회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합병·인수 등 특정목적이 아닌 경우 배당가능이익이 있어야 하며, 그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자기주식취득을 한다는 것은 회사의 이익이 뒷받침 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액은 605억원으로 2012년보다 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215% 늘었다. 작년 4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8% 증가한 165억원을, 영업이익은 약 10배 늘어난 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회사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개선 이유로 매출원가율 및 판관비율 하락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동남합성의 매출원가율은 87.2%로 전년 동기 89% 보다 1.8%P 내렸다. 판관비율도 1.0%P 내린 9.0%를 기록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 9억원이 발생한 결과다. 재고자산평가손실은 재고자산의 가격이 취득원가보다 하락했을 때 발생한다. 이후,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 최초 장부금액을 초과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평가손실을 환입한다. 환입은 비용으로 인식된 금액에서 빼주는데, 일반적으로 매출원가에서 차감한다.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으로 3분기 누적 동남합성의 매출원가(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 감소율 5%를 웃돈다. 판관비 역시 11% 감소한 40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 항목에 포함된 급여와 퇴직급여 합계가 23억원으로 16% 감소한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48% 줄어든 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비교시점인 2012년에 관계기업처분이익이 42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동남합성은 2012년 보유하고 있던 대한파카라라이징 지분 20.14%를 모두 일본파키라이징에 매도했다.

이에 더해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가배당률은 0.61%이며, 배당금총액은 2억원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기존 인천 부평공장시설을 새로 지어진 충남 공주시 탄천공장으로 옮기고 증설하기위해 75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5.7% 규모며, 투자기간은 지난 4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다.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합성은 부평, 남동, 대산 3곳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3곳의 연간 생산규모는 약 5만톤이다. 이중 부평공장의 가동률은 74%로 높은 편이다. 동남합성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55% 수준이다.

한편, 동남합성은 1965년에 설립된 계면활성제 제조업체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이는 유화제다. 세제, 화장품 등 생활필수품과 각종 산업 소재에 사용돼 경기변동에 비교적 둔감한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