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진양화학, PER 8 → 6배...왜?

진양화학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익을 바탕으로 산정되는 투자지표인 주가수익배수(PER)도 낮아졌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양화학은 지난 24일 작년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7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61%, 순이익은 35억원으로 49%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면 PER은 종전 8.4배에서 5.9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9배에서 0.78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로 2.7%p 높아진다.



회사는 이같은 실적 개선이 신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대비 이익 증가폭이 더 큰 이유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상품매입액과, 감가상각비, 운반비 등을 전년 동기보다 낮췄다. 특히 상품매입액이 31% 감소했으며, 2012년 7% 수준을 기록했던 상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대로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상품은 직접 생산하는 제품보다 마진율이 낮다.

또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 확대도 반영됐다. 지난해 3분기 제품 가격은 미터(m)당 452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올랐으나 원재료 가격은 킬로그램(Kg) 당 1266원으로 31% 오르는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제품 가격 상승률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리모델링 시장 성장에 힘입어 건자재 업체의 실적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닥 장식재를 생산하는 진양화학의 실적 개선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업계 선두기업인 LG하우시스의 작년 3분기 누적 건축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188% 증가했다. 바닥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PVC바닥재 단가는 m당 1만17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국내시장의 경쟁 심화는 리스크다. 진양화학 정진욱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거래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취임 당시 20% 초반이던 수출 비중을 지난해 28%대로 높였고, 향후 4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진양화학은 배당 매력이 있는 회사다. 과거 3년간 매년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작년엔 처음으로 중간배당도 지급했다. 주당 35원을 지급했고, 시가배당률은 1.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