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캐나다 버핏, 국내 증시에 투자한다면?

펀드 매니저 '피터 컨딜'은 캐나다의 워렌 버핏으로 불린 투자자입니다. 버핏이 자신의 뒤를 이을 만한 후계자로 그를 언급했을 정도입니다.

컨딜이 유명해진 것은 놀라운 장기 수익률 때문입니다. 그의 가치펀드는 33년간 연평균 15.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1억원을 컨딜 펀드에 맡겼다면 33년 후 100억원으로 불어났다는 얘기지요.

그는 해외 투자가 생소했던 시절 유럽, 러시아, 일본, 아프리카 등의 해외 주식에도 과감히 투자했습니다. 덕분에 '투자계의 인디아나 존스'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3일 스노우볼레터는 피터 컨딜이 국내 증시에 투자한다면 선호할 만한 종목을 찾아봤습니다. 조사 결과 서산, 아리온, 인탑스, 푸른기술, 에이텍 등이 그의 투자 기준에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컨딜은 주가가 장부가 이하에서 거래 중이고, 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했으며, PER이 10배 이하인 종목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또한, 최근 5년간 이익이 증가했고, 적자를 기록한 해가 없으며,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을 선호했습니다. 장기부채와 은행부채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투자 기준에 포함됩니다.

다만, 스노우볼레터는 기준을 현재 상황에 맞게 다소 완화해 최근 3년간 순이익이 증가한 업체로 한정했고, 52주 고가 대비 하락률도 30% 이상으로 완화했습니다.



워렌 버핏이 탐냈던 피터 컨딜. 최근 그의 투자와 인생을 다룬 책이 국내에서 <안전마진>(부크온 펴냄)이라는 제품으로 출간됐습니다.

<안전마진>(원서명 : There's always something to do)은 또 다른 가치투자 대가인 세스클라먼의 저서와 동일한 제목인데요. 피터 컨딜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개념이 바로 내재가치와 안전마진이라는 점에 착안했다고 합니다. 피터 컨딜은 우연한 기회에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법을 접하고 가치투자자로 전향, 이후 33년간 100배 수익을 올리는 전설적인 투자 스토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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