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호전기, 2년만의 수주 공시...저PBR 벗어날까?

서호전기가 모처럼 수주 공시를 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호전기는 전일 싱가포르 지역에 31억8000만원(2012년 매출 대비 12%) 규모의 크레인제어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전일부터 오는 12월 31일이다. 따라서 올해 매출에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시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며, 햇수로는 2년만이다. 그럼에도 서호전기 주가는 17일 오후 12시 5분 현재 전일 종가와 같은 544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주가흐름도 부진했다. 지난해 초 7000원대에 거래되던 서호전기 주가는 약세를 지속하며 5000원 초반내로 내려온 상황이다. 52주 최저가는 작년 10월 18일 기록한 5200원이다. 이에 주가순자산배수(PBR)가 0.59배로 지난 2002년 상장 후 최저치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 5년간 평균치는 0.84배다.



과거 서호전기는 800억원 이상의 매출과 2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바로 지난 2008년의 일이다. 당시 한 해 동안 3건의 수주공시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이어지지 못했고, 수주공시도 2012년까지 단 한건이 있었다. 지난 2012년에는 252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불과했다.

항만 크레인 시스템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서호전기가 항만크레인 개 보수 물량, 신항만 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호황을 맞았으나 이후 설비투자 축소와 경기 침체로 인해 불황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2년 만의 수주를 한 만큼 앞으로도 업황 회복이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최근 4분기 합산(13년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서호전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