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사파이어테크, 외인의 귀환...실적 기대?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외인 지분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적 개선을 내다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0일 이후 사파이어테크놀로지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일까지 지난 10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보유비율이 20.84%에서 23.11%로 확대됐다.

외국인 보유비율은 작년 10월 말 26%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월 중순까지 19%대로 낮아진 바 있다. 이후 연말까지 20% 수준에 머물렀던 보유비율이 최근 다시 확대되는 상황이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생산 능력 기준 세계 1위 사파이어 잉곳 제조사다. 사파이어 잉곳은 발광다이오드(LED) 기판, IT소재로 사용되는 사파이어 기판의 원재료다. 회사는 과거 LED TV의 성장에 힘업어 고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보였던 회사다. 지난 2007년 45억원이던 매출액은 4년뒤인 2011년 784억원으로 급증했고, 당시 영업이익률은 48%에 달했다.

그러나 2012년 공급 과잉과 전방 업황의 둔화가 겹치며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연간 매출액은 309억원으로 전년의 40%에 불과했고, 23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작년엔 매출 회복은 이뤘으나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했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93억원, 영업손실은 243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LED 조명시장의 성장, IT기기용 사파이어 기판 공급 증가, 사파이어 잉곳 가격의 상승과 같은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같은 점을 반영해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올해 연간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올해 예상 매출액 평균은 1158억원이다. 전년 대비 110%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30억원과 187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반영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주가수익배수(PER)는 18.1배로 산정된다. 최근 4개 분기(13년 3분기 연환산) 합산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이에 따라 현재 PER은 마이너스(-) 값을 보이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