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CI, 내부자 샀더니 주가 오르네?

KCI가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15일 오후 12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0.9% 상승한 1만75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최고가는 지난 9일 장 중 기록한 1만1400원이다.

KCI는 지난해 5월 내부자 매수로 눈길을 끌었던 종목이다. 당시 등기임원인 윤광호 전무이사가 지분율 5.5%에 해당하는 60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윤 이사의 보유비율은 3.65%에서 9.15%로 확대됐다. 주당 매수 단가는 3300원으로 윤 이사는 매수 후 현재 시점에서 3배 이상의 평가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회사의 최근 실적도 양호했다. KCI는 지난 9일 작년 4분기 매출액이 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5300만원으로 74% 늘었다. 순이익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매출 증가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5월부터 21억7000만원을 투자해 신제품 출시를 위한 신규 설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기간은 2013년 12월 까지이며, 현재 시점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15억원 규모의 시설투자가 예고돼 있어 이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아이투자 V-차트의 이익축적지수를 참고하면 KCI의 유형자산(노란선)이 꾸준히 확대되는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출 확대에 힘입어 이익도 늘었고, 지난해 부진했던 수익성이 회복되며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6%로 전년 동기보다 1.5%p 올랐다. 과거 5년간 KCI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8.8% 수준이다. 과거에는 24%에 달하기도 했으나 2009년 이후 10% 아래로 낮아졌다.

KCI는 폴리머와 계면활성제를 주력으로 만드는 화학업체다. 이 소재는 화장품, 샴푸, 린스 등 생활필수품의 원료로 쓰인다. 최근엔 폴리글리세린, 에스테르, 하이드로젤, 에이스케어, 멀티케어 등의 고부가가치 신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KCI는 국내 아모레퍼시픽, 유니레버를 비롯해 해외 로레얄, P&G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4분기 법인세차감전이익 6억8800만원(전년 동기 대비 +1151%)을  반영하면 KCI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18억원에서 24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64배 수준인 주가수익배수(PER)는 48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