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G상사, 큰손 샀는데...더 싸졌네?

LG상사가 큰손 매수가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주가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큰손보다 더 싸게 살수 있는 종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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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은 LG상사 보유비율이 5.11%로 5%를 넘어서 신규 보고했으며, 지난 9일에는 국민연금공단이 보유비율을 10.68%에서 12.74%로 높였다고 밝혔다. 즉, 큰손 투자자들이 적어도 작년 하반기 이후에는 지분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반면 LG상사 주가는 지난해 연초부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월 4만원 후반대에 있던 주가는 7월에는 3만원 초반으로 내렸으며, 12월 20일에는 2만65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도 2만8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큰손 투자자가 매수하는 종목은 기관의 매수세로 인해 지분공시가 나온 후에는 상당히 올라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LG상사의 경우에는 반대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지만 주가 약세를 보이게 된 이유가 있는지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LG상사는 LG그룹의 종합상사다. 산업자재 무역업과 자원개발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수익은 대부분 자원개발에서 나온다. 최근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자원개발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꼽힌다.

실제 LG상사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자원, 원자재 부문이 39%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하며 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LG상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