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경제TV, 큰손 개미의 잇따른 매수...왜?

큰손 개인투자자가 한국경제TV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까지 5% 이상 지분 공시를 한 사례만 지난해 12월 2건과 지난 13일 1건 총 3건이다.

작년 12월 4일엔 '주식 농부'로 알려진 경영 컨설팅 업체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가 한국경제TV 지분 6.01%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같은 달 11일에는 보유비율을 7.09%로 높였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3일 세광 손명완 대표가 한국경제TV 지분 7.10%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손 대표는 지난 2007년 동양철관에 투자한 바 있으며, 올 들어 공시한 바에 따르면 동원금속, NI스틸 지분도 5% 이상 대량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다.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경제TV의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81% 급감했다. 광고협찬 수익과 전문가 방송 부문의 수입이 감소한 탓이다. 특히 전문가 방송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2012년 3분기 누적으로 18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이들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한 상황을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경제TV는 지난 2010년 한 때 40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를 보여 최근에는 2000원대 아래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67배로 지난 2004년 상장 이후 최저치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국경제TV의 주가가 1000원 아래에 거래되던 시점(PBR 0.74배)과 비교해도 낮다.



또 한국경제TV의 경쟁력과 재무안전성에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는 신문과 TV방송,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증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년 3분기 말 유동비율 219%, 부채비율 15%, 차입금 비중은 0.9%로 재무안전성도 높은 편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경제TV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09위(상위 35%)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으로 5점 만점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이익 감소로 주가수익배수(PER)가 25.5배를 기록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얻지 못했다. 수익성장성도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