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상신브레이크, 외인-기관 쌍끌이..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상신브레이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호 12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5% 급등한 588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24만2000주(총 발행주식의 1.1%)를, 기관은 6만8700주(0.3%)를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주가 하락을 기회로 매수세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최근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는 투자자는 상신브레이크의 꾸준한 본사 실적과 중국 자회사의 빠른 성장세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상신브레이크의 중국 자회사인 상신제동계통(무석)유한공사(이하 '상신제동')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04억원의 매출액과 27억5600만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도 연간치 15억8100만원을 74% 초과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실적을 올린 가운데 보쉬(BOCSH) 등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한 덕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상신제동의 보쉬 매출은 지난해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늘고, 중국 로컬업체로의 매출은 264억원으로 3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도 상신제동은 우호적 환경에서 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 3공장(생산량 15만대) 증설을 1월에 완료하고, 쓰촨상용차(15만대) 설비도 상반기 중 완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아차도 30만대 규모 중국 3공장을 올해 완공할 계획이다. 상신브레이크는 주력 고객사의 중국 생산량 확대 전략에 발맞춰 지난 10월 두 번째 중국 자회사를 설립했다.


 

상신브레이크는 국내 브레이크 마찰재 시장에서 점유율 43%를 차지하고 있는 1위 기업이다. 마찰재는 자동차 바퀴 휠과 브레이크가 직접 맞닿는 부분으로 마찰력을 이용한 제동부품이다. 마찰재의 내구성이 자동차의 제동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재료배합 등 품질 안정성이 중요하다. 1990년대부터 기존 마찰재에 원재료로 사용되던 석면의 유해성으로 대체 화학섬유가 원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시장은 신차에 들어가는 OEM 시장과 일반 유지보수용 시장이 있다. 상신브레이크는 마진율이 높은 유지보수용 시장을 주로 공략한다. 유지보수용 시장은 카센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해 신차 시장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매출비중은 OEM 40%, 유지보수 31%, 수출 29% 로 분산돼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상신브레이크의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은 9.6배다. PBR(주가순자산배수)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1.4배와 14.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9%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상신브레이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07위(상위 29%)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