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영하 10도"...추워서 '핫'해지는 주식은?

9일 서울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내렸다. 오전 한 때 영하 10도를 기록했으며,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처럼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추위에 증시에서는 관련주가 부각되곤 한다.

한파란 겨울철에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면서 들이닥치는 추위로, 기상청에서는 한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한다. 일반적으로 아침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씨 이상 하강하여 3도 이하이거나,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가, 이보다 더 추운 날씨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를 발령한다.

따라서 내의, 온열기기와 같은 신속하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의 판매량이 늘고, 외출을 자제하게 돼 홈쇼핑 업체의 수혜도 기대된다. 이밖에 따듯한 겨울철 먹거리를 판매하는 기업도 대표적인 관련주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내의 업체 BYC, 좋은사람들, 홈쇼핑 업체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난방기기 관련 기업 경동나비엔, 신일산업, 겨울철 식품 제조사 삼립식품(호빵), CJ씨푸드(어묵)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관련기업의 겨울철 매출이 실제로 더 좋을까. 최근 8개 분기 분기별 매출액을 점검해 본 결과 회사별로 제각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BYC, CJ씨푸드, 경동나비엔 세 종목은 과거 2년간 4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둬 뚜렷한 계절성을 보였다. 겨울철 소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반면, 신일산업은 주력 제품 선풍기 판매가 증가하는 여름철(2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을 거뒀고, 좋은사람들, CJ오쇼핑은 여름 휴가철이 있는 3분기에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관련기업의 투자지표를 점검해 봤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주식MRI' 분석 툴로 점검한 결과 9개 기업 모두 대체적으로 10점 이상의 주식MRI 종합 점수를 기록했다. CJ씨푸드가 25점 만점에 21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일산업, GS홈쇼핑이 각 18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