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경동제약, 7년 만의 시설투자...왜?

경동제약이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경동제약은 자기자본의 13%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투자해 합성공장과 연구소를 신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7년만의 시설투자다. 전일 장 중 공시가 나오며 경동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7%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종가는 5.4% 상승한 1만3500원에 형성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회사는 내수 판매 및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새로 지어질 중앙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을 더욱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토지는 이미 지난해 5월과 7월에 각각 58억원을 들여 매입해 놓은 상태로 이번 투자금액에 토지 매입액을 더하면 총 투자금액은 258억원 규모가 된다. 공사 기간은 1월 8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다.

경동제약은 과거 2003년과 2005년에 각각 13억원, 200억원을 생산 시설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2005년의 투자 규모는 이번과 비슷하다. 당시 신규 공장 증축과 기계설비 투자가 이뤄졌다. 또 지난 2007년엔 59억원을 투입해 고품질 무균 원료 생산을 위한 무균동 크린룸 설비공사를 한 바 있다.

이처럼 투자가 집중되던 2003~2011년 경동제약의 매출은 2.5배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1275억원을 최고치로 이후 역성장하는 모습이다. 신규 시설이 완공될 올해 4분기 이후 회사의 외형 성장이 다시 이어질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경동제약은 지난 1975년 설립돼 1992년 상장된 제약사로 특허 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제네릭)을 신속하게 개발해 공급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했다. 주요 제품은 혈압강하제 로사타플러스정, 소화기관용제 레바미드 정 등이며, 전체 매출의 75% 가량을 전문의약품으로 올리고 있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의약품을 일반의약품이라 한다. 전문의약품은 일반적인 경기변동에 둔감한 특성이 있다. 특히 경동제약의 주력 품목은 쉽게 완치되지 않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혈압, 위장질환관련 약으로 반복 소비가 일어난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경동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00위(상위 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며, 현금 창출력도 양호하다. 각각 5점 만점에 4점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 순이익이 5년 전에 비해 낮았던 점이 주로 반영됐다. 때문에 과거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은 마이너스(-) 값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