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퀘스트 5%↑..삼성전자 쇼크, 남의 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관련주인 유니퀘스트의 주가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5.9% 급등한 1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잠정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59조원을, 영업이익이 6.1% 줄어든 8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 ~ 9조2000억원 수준이다. BNP파리바와 바클레이스 등 외국계 증권사가 8조원대로 예상했을 뿐이다. 예상치 하회의 원인은 무선사업부의 이익감소와 성과금 지급 등이다.

유니퀘스트는 주력 자회사인 드림텍이 삼성전자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어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관련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 어닝쇼크의 원인이 무선사업부 실적 부진임에도 유니퀘스트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그동안 실적 감소 우려를 반영해 미리 조정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퀘스트 주가는 지난해 11월 6일 장중 1만67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지난 2개월간 30% 급락했다.

드림텍은 1998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사로 근조도 센서, 마이크로폰 모듈, 터치스크린 모듈 등 휴대폰 부품, 자동차용 LED 모듈, 생활가전 LCD 모듈을 제조한다. 유니퀘스트는 지난 2007년 4월 드림텍을 인수해, 현재 43.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유니퀘스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240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치 190억원을 26% 초과했다. 드림텍의 PBA매출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난 덕이다. 드림텍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도 연간치 380억원을 32% 웃돌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니퀘스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98위(상위 2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이 6.2배로 과거 5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