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석투자"...가치투자자, 지난해도 괜찮았다

"역시 가치투자?"

가치투자자들의 지난해 주식투자수익률이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가치투자 포털 사이트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최근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주식투자수익률 조사(186명 참여)에서 지난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1.2%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수익률에 상관없이 손실을 보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모두 87.8%로 나타났다. 1년전 2012년 주식투자수익률을 묻는 동일한 조사에서도 손실을 보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7.2%로 나타나 이번 결과와 거의 흡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손실을 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12.3%(2012년 조사 시 12.8%)에 불과해 '손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투자자의 심리를 감안한다해도 아이투자 회원인  가치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성과가 상당히 안전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이번 조사 결과가 전년도와 매우 흡사한 결과를 보였는데, 2013년의 경우 주식시장이 비교적 부진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오히려 아이투자 회원들의 성과는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2012년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가 9.4%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0.8% 하락했다. 이에 비해 2013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0.7%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또한 이번 결과에서 1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고 응답한 비율이 69.4%로 나타난 사실과 주식투자를 통해 두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점을 봤을 때 가치투자를 하면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밸류자산운용이나 신영자산운용 등에서 운용하는 주요 가치주펀드의 수익률이 평균 6.9% 정도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난 사실 역시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전체 수익률은 0.75%에 그쳤다.

이번 설문에 참여하면서 댓글을 남긴 필명 '도색' 회원은 "주식투자 14년차, 올해 처음으로 연봉보다 많은 수익을 올렸다"며 "방향을 잃고 불안할 때 항상 아이투자가 방향타가 되어 주었다"고 밝혔다. 필명 '광주'는 "시장이 어려워도 수익률 30% 넘게 달성돼 기쁘다"면서 "아이투자는 어려울 때 항상 평정심을 찾게 한다"고 댓글을 올렸다.

아이투자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번 설문조사엔 이날 현재까지 모두 186명이 참여했다. 아이투자는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주식 컨텐츠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사이트로 지난 2002년 출범 이후 가치투자자를 위한 교육, 출판, 뉴스, 데이터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재 8만명의 실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설문조사엔 모두 164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