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엠케이트렌드, 최근 주가 선방...왜?

최근 엠케이트렌드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다.
 

3일 개장 전 엠케이트렌드 주가는 8270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22% 올랐다. 반면 엠케이트렌드가 속한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2% 하락했다. 특히 전일 코스피 지수가 2.2%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엠케이트렌드는 0.2% 내리는데 그쳤다.

 

주가 선방의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기관 투자자는 엠케이트렌드 주식 24만2821주를 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02%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관은 이엠코리아의 신규 브랜드인 ‘NBA’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NBA는 미국 'NBA'팀의 캐릭터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런칭한 캐주얼 브랜드다. 17세부터 25세까지가 주 고객층이며 백화점, 대형쇼핑물 및 대리점을 통해 유통된다. 2011년 8월 출시한 NBA는 1년 만에 42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작년 9월 말 기준 57개까지 늘었다.

 

최근 실적이 개선된 것도 NBA 역할이 컸다. 3분기 매출액은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NBA 브랜드 매출은 5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7% 늘었다.

현재 이엠코리아는 중국·홍콩·마카오 법인과 NBA 브랜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김문환 엠케이트렌드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밝혔다. 올해 5월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지역에 NBA 매장 20여개를 열 계획이다. 중국은 야오밍이 NBA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미국 프로농구 팬만 3억 명에 달해 NBA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달 4일 미래에셋벤처투자(40억원)와 미래에셋증권(30억원)을 대상으로 7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은 7698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올해 12월 6일부터 2018년 11월 6일까지다.

 

증권가는 엠케이트렌드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엠케이트렌드의 연결 기준 올해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2875억원, 영업이익은 138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추정치보다 11%,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수치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반영한 현재 엠케이트렌드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배다. 상장 이후 평균 ROE는 6.5%로 현재 ROE와 유사하다. 이에 따라 평균 PBR과 현재 PBR을 비교한 밸류에이션 평가법이 가능하다. 엠케이트렌드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로 상장 이후 평균 PBR 0.66배보다 9% 높다. 엠케이트렌드는 현재 과거 평균보다 9%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단 의미다. 다만 향후 순이익 개선으로 ROE가 높아진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