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사파이어테크, "70% 올라야 증권사 목표가"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이하 사파이어테크)가 증권사 목표주가보다 대폭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7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그 3개월간 사파이어테크놀러지의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세 곳이다. 목표가를 각각 5만원, 5만5000원, 7만원으로 제시해 세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5만8333원이다.



따라서 이날 현재 주가 3만4450원은 증권사 평균목표가보다 41% 낮은 수준이다. 즉, 주가가 현재보다 약 70% 올라야 평균목표가에 도달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목표가 7만원과 비교할 경우 현재 주가는 목표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가 괴리는 사파이어테크 주가가 지난 10월부터 급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6일 52주 최고가 4만9900원을 기록했던 사파이어테크는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31% 낮은 3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락은 지난달 애플의 사파이어 공장 설립 계획 발표가 원인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달 4일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파이어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사파이어 재료를 자체 조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업용 사파이어 결정을 제조하는 사파이어테크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다.

증권가는 그럼에도 사파이어테크의 성장잠재력이 여전히 높다고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아이폰 전면 글라스에 사파이어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미국 애플 생산공장은 15%~20%의 물량만 소화 가능할 것으로 보아 사파이어테크의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사파이어테크의 3분기 매출액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다. 반면 원가율 상승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69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31억원 적자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유진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신제품과 신공정 도입에 따른 원가개선 등으로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회사 실적 부진은 여전히 부담된다. 지난 26일 사파이어테크는 지분 69%를 보유한 자회사 에스티에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티에이는 사파이어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며, 설립 후 매출이 5억에서 124억으로 상승했지만 사파이어 기판 가격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6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전년 39억원 적자에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LED TV 등 LED 사파이어 기판 수요처 시장이 회복되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