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에이치아이, 목표가 따라잡을까?

증권사 목표가 대비 대폭 낮은 주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비에이치아이가 사흘째 반등세다. 26일 오후 2시 5분 현재 전일보다 0.6% 오른 1만4700원을 기록 중이다. 3일간 5.7% 올랐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제시한 비에이치아이의 목표가 평균은 2만3500원이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60%가량 높은 것이다. 즉, 목표가만 놓고 보면 60%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이같은 괴리는 증권가 예상치 대비 부진한 수주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 목표가는 내년도 수주 기대치를 선 반영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초 엔화약세와 전력수요 확대 등으로 수주 기대감이 조성되며 비에이치아이의 목표가는 최대 4만2000원(1월 21일 LIG투자증권)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비에이치아이의 수주가 예상에 못미치자 증권가는 3만원대로 목표가를 낮춰 잡았고 지난 5월 들어선 2만원대의 목표가도 등장했다. 급기야 10월에는 목표가가 2만원(10월 7일 한화투자증권)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4분기에 접어들며 내년도 수주 증가 기대감을 반영해 10월 17일 대신증권에서 2만7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한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라 낮아지던 목표가 평균치는 소폭 올랐다.

그러나 비에이치아이의 주가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3만8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6월 2만원대 밑으로 내렸고, 12월 들어선 1만5000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3일 연속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향후 60%에 달하는 목표가 괴리율이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 비에이치아이는 어떤 회사?

비에이치아이는 플랜트 장비업체다. 발전설비로 이용되는 보일러, 복수기 등을 주로 생산한다. 주력 품목은 배열회수보일러(HRSG)로 매출 비중의 53%를 차지한다. 최근 전력난과 셰일가스 개발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으로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핵심설비다. 회사는 수주 산업에 속해 수주 잔고를 점검하면 향후 실적을 예상할 수 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72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244억원 대비 36% 낮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