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반도체·디스플레이 '겹경사'...관련주는?

새해엔 반도체 소자 업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두 분야 모두에서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은 이른바 '겹경사'를 맞이한 것이다. 관련 업체로는 어떤 회사가 있을까.

26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AP시스템, DMS, 테라세미콘,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가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는 회사는 AP시스템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적자를 보여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음수(-)를 나타내고 있다. 전방 업체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내년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그렇다면 내년도 투자는 얼마나 늘어날까. 전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매년 12~13조원을 투자하던 삼성전자는 올해 10조원에 못미치는 투자금액이 예상되고 있지만 내년엔 중국 시안 공장 투자 확대로 12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천억원 수준의 투자에 그친 SK하이닉스도 국내 이천공장 투자로 2~3조원 가량의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투자가 예정된 디스플레이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생산라인 발주에 힘입어 1~2조원대의 신규 투자가 예상되고, 기존 장비 증설과 교체를 감안하면 총 10조원대의 투자가 전망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합산하면 2014년 연간 25조원 규모의 투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러한 투자 계획이 실제 장비업체의 수주로 이어지는지 수주 공시, 증권가 보고서 등을 참고하면 좋다. 또 해당 분야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기존 공급 내역을 살펴보는 것도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