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분석] 세호로보트, 신사업 진출...배경은?

지난 4월 코스닥에 상장된 세호로보트가 신규 사업에 진출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호로보트는 전거래일(20일) 자기자본의 23.5%에 해당하는 35억원을 출자해 '더한' 지분 50%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더한'은 터치 및 전자펜입력장치 개발, 제조사다. 관련 연구원들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됐고, 세호로보트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주 5만주를 취득하게 된다. 세부 내역을 보면 3만주는 오는 24일까지, 나머지 2만주는 내년 8월 20일까지 취득할 예정이다.

세호로보트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데 주요 제품인 비젼프레스(Vision Press)가 FPCB 뿐 아니라 터치패널 제조에도 사용된다. 회사는 태블릿PC와 전자서명기의 사용확대, 전자교과서 보급 등을 고려할 때 '더한'이 하고 있는 터치, 전자펜 입력장치 사업이 유망하다고 판단했으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및 미래성장동력 발굴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더한'은 최근 매출과 이익 자료가 없다. 설립된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더한'이 얼마만큼의 실적을 거둘지 관심을 끈다.
 
▷ 최근 실적, 주가 ↓...내부자는 매수

세호로보트는 최근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주가도 상장 이후 최저치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38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줄었다.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은 3억7000만원으로 81% 줄었고, 순이익은 8억8400만원으로 40% 감소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세호로보트는 전일보다 0.8% 오른 8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4월 3일 상장 당일 종가 1만3050원 대비 32% 낮다.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는 동안 내부자 매수가 있었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간 회사 최대주주 김세영 대표의 지분 매입이 공시된 것. 김 대표는 장내매수로 9000원대에 자사주 5000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분율로는 0.1%, 금액으로는 4700만원 수준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세호로보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