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S&T모티브, '큰손' 왜 샀을까?

자동차 부품사 S&T모티브에 기관투자자의 지분 확대가 있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20일 S&T모티브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세부내역을 보면 신영자산운용과 특별관계자인 펀드 3곳은 지난 11월 말 S&T모티브 주식 61만5000주(지분율 4.2%)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10만5000주를 추가 매입해 72만주(5%)에 이르자 보고 의무가 발생한 것이다. 공시 내역을 확인해 본 결과, 신영자산운용이 이 회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일 종가 2만5550원을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신영자산이 보유하고 있는 S&T모티브의 평가금액은 184억원이다. 이 정도면 신영자산 보유 종목(5% 이상 공시 기준, 약 70개 기업) 중 평가금액 상위 20위권에 자리하는 규모다. 지난 11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른 것으로 당시 23위에 해당하는 경동가스(지분율 5.5%)의 평가금액이 18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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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10월에는 국민연금공단의 보유 비율 확대도 있었다. 국민연금공단은 10월 8일 공시에서 S&T모티브 보유비율을 종전 7.26%에서 8.28%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S&T모티브의 성장 기대감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 사업부의 부진이 회복될 전망이다. 회사는 과거 한국GM(제네럴 모터스)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매출처를 다변화해 현재 글로벌GM, 현대기아차, 푸조, 다이하쓰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현대기아차의 매출 비중은 10%이며, 한국GM을 비롯한 GM그룹 비중은 55.3%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총기류를 생산해 방위사업청에 납품하는 방산 사업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도 신규 총기 공급에 따라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

증권가는 당장 올해부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S&T모티브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9510억원, 영업이익은 58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65% 만큼 각각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 예상치는 56% 증가한 418억원으로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다.



반면, 지난 9월 지분을 축소한 큰손투자자도 있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9월 9일 공시에서 보유비율을 7.77%에서 6.24%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 2만원대에 있던 S&T모티브의 주가가 3만원대로 40% 가량 올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S&T모티브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과거 5년 평균치는 0.75배, 전일 종가 기준 PBR은 0.8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