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송원산업, 고가 대비 36%↓...배경은?

송원산업이 연중 최저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송원산업은 전일보다 0.2% 내린 9760원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4월 29일에는 1만5300원으로 연중 최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약세로 접어들어 하락세를 지속했고,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38% 낮다. 올 들어 최저가는 지난 18일 기록한 9330원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실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특히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 약세가 본격화 됐던 지난 8월 송원산업은 2분기에 1730억원의 매출액(연결 기준)과 1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는 1890억원, 156억원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예상하고 있었다. 회사 발표치는 이보다 8%와 31% 낮았다.

게다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낮았다. 유진투자증권은 1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이 또한 기대치를 하회한 수준이다.

그러나 송원산업에 대한 증권가 목표가는 2만원으로 현재 주가의 2배가 넘는다. 목표가만으로 보면 2배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8월 6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를 마지막으로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송원산업의 분석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까닭이다.

그렇다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송원산업의 투자 매력은 어떨까.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다. 세 가지 투자지표 모두 과거 5년간 평균치(PER 15.7배, PBR 1.16배, ROE 5.8%) 아래에 자리한다.



송원산업은 합성수지 첨가제인 산화방지제를 생산하며, 세계 시장의 25%를 점유하는 2위 업체다. 1위는 독일 바스프(BASF)로 점유율은 50%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가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품질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제품이다.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ABS수지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원료다. 

업계 내에서 높은 점유율과 산업 필수 소재를 생산하고 있어 비교적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다만 회사의 이익 변동은 심한 편이다. 원재료인 페놀(PHENOL), 틴 잉곳(TIN INGOT) 등이 국제시세 변동에 따라 등락을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