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덕산하이메탈 3%↑... 내년엔 좋아질까?

덕산하이메탈이 하락 5일만에 반등에 나섰다. 19일 오후 2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3% 상승한 1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11일부터 기관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져 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5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2만9600원와 비교하면 36%가 하락, 사실상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이같은 주가 약세는 실적 부진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3분기 매출액이 34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9억원에 그쳐 17% 감소했다.



덕산하이메탈은 AMOLED 소재인 정공수송층과 반도체 소재인 숄더볼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회사다. 따라서 최근 실적 부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AMOLED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가동률이 하락한 탓으로 보인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OLED 패널을 사용한 스마트폰 성장이 한계에 달해 덕산하이메탈의 4분기 영업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85억원으로 예측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원가 절감을 위해 AMOLED 패널 단가 인하 요구에 나선것도 부담이다.

다만 내년 TV 시장에는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단가 인하 압력이 가중되자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는 TV용 패널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월 2000대 수준이던 출하량을 월 500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1일 OLED 사업부와 LCD 사업부를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업과 마케팅 창구가 단일화돼 OLED 사업부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내년 TV시장이 브라질 월드컵과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MOLED TV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 1월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곡면 UHD TV를 발표할 예정이다.

▷ 덕산하이메탈은 어떤 회사?

덕산하이메탈의 매출 비중은 유기물 소재인 정공수송층(HTL) 52%, 숄더볼 48%다. 각각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수요량 80%를 공급하고 있어 시장 지배력이 높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2008년 8월 루디스를 합병하면서 HTL 생산을 시작했다. HTL은 아몰레드 패널의 유기물층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 중 하나다. 숄더볼은 반도체 패키지(포장) 기술인 BGA(Ball Grid Array), CSP(Chip Scale Package)용 소재로, 칩과 기판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덕산하이메탈의 PER(주가수익배수)는 14.3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2.57배를 기록하고 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7.8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