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기오토, 자사주 처분...배경은?

삼기오토모티브가 자사주 처분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주가는 전일보다 3.3% 하락한 7160원을 기록 중이다.

자사주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주가 하락시 저렴하게 사서 주가가 상승하면 팔아 차익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전일 공시된 자사주 처분은 목적이 다소 다르다. 바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 위한 지분 매수 대가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삼기오토모티브는 자회사로 에코미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92.43%다. 이 자회사는 삼기오토모티브가 생산하는 엔진부품의 원재료인 알루미늄을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부품을 직접 생산하기도 해 사업 시너지가 높다. 회사는 이같은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자 자회사 흡수 합병을 결정했다. 따라서 2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7.57%의 인수 대가로 삼기오토모티브 주식 68만여주를 지급하게 되며,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43만6000주)과 신주(24만4000주)를 발행해 지급하게 된다.

에코미션은 지난 2010년 설립 당시 삼기오토모티브의 100% 자회사였다. 그러나 지난해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확보하게 돼 2대주주로 자리했다. 이번 지분 인수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은 삼기오토모티브 지분을 확보하게 되고 그 결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6.84%에서 11.09%로 높아지게 된다. 즉,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삼기오토모티브 지분율은 종전 44%에서 44.87%로 올라갈 전망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올 들어 현대차로 엔진부품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보였던 회사다. 올 초 4000원 후반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10월 9260원까지 올랐다. 52주 최고가다. 이후 하락 전환해 약세를 기록했지만 현재 주가도 연초와 비교하면 20% 넘게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