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양제약, 실적 줄어도 배당금 유지..왜?

진양제약이 작년과 같은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3분기까지 작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배당금이 유지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진양제약은 보통주 1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책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주가 3120원 대비 시가배당률은 3.2%다.

 

진양제약은 지난해에도 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반면 배당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성과는 작년만 못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9000만원으로 33% 줄었고, 순이익은 16억5000만원으로 38% 감소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판관비가 증가한 탓이다. 3분기 누적 판관비는 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은 49.1%에서 55.2%로 올랐다. 세부 항목별론 급여가 62억2000만원으로 18% 늘었으며, 15억9000만원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했다.

 

실적 감소에도 배당금을 유지한 것은 진양제약의 꾸준한 배당정책 때문이다. 진양제약은 지난 2005년부터 주당 배당금 100원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적자를 기록했던 2007년과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던 2011년도에도 같은 배당을 실시했다.

 

진양제약처럼 배당금이 일정한 회사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시가배당률이 높아진다. 진양제약의 주가는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4000원을 웃돌았지만, 이후 꾸준히 조정을 받아 현재 3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자사주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5일 진양제약은 주가주식 가격 안정을 위해 대우증권과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기간은 내년 11월 18일까지다.

 

▷ 순환기계 주력의 제약사

 

진양제약은 1971년 설립된 제약사다. 주력 제품은 순환계용 의약품인 '크리빅스정'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그 밖에 소화기관용 의약품인 '리베라'(매출 비중 15%), 중추신경계용 의약품 '낙톤'(8%), 항생물질제제 '미아릴정'(11%) 등도 제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