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팩, 호실적에 기관 러브콜 지속?

코스닥 지수가 지난 6월 이후 6개월 만에 500선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기관이 순매수하고 있는 인팩이 눈길을 끈다. 인팩은 16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1.1% 내린 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은 인팩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11월 26일부터 이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전일까지 기관이 순매수한 주식은 11만8643주로, 인팩의 총 발행 주식수의 약 1.2% 규모다.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기관이 순매수한 인팩의 주식은 총 15만8476주인데, 이 중 75% 정도를 최근에 사들였다. 기관은 인팩의 개선된 실적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인팩은 중국과 인도 등에 자회사를 4곳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기준과 인팩의 실적인 개별기준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인팩은 자회사 실적을 합산한 연결 기준으로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팩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과 같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해 5.2%에서 6.6%로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전자식파킹브레이크케이블(EPB)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인팩은 현대모비스와 2006년부터 공동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양산화에 성공했다. EPB는 정차 시 자동으로 파킹을 걸어주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자동으로 해지해주는 장치로, 기존에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다. EPB의 제품가격은 11만7337원(3분기 기준)으로, 기존 제품 가격 1561원~6861원보다 매우 높다.

인팩의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 증가했다. 인팩은 2009년부터 순이익이 개별 기준 영업이익보다 많았다. 이는 영업외손익이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자회사 관련손익이 늘면서 영업외손익이 증가했다. 인팩은 중국에 삼하인파극기차부건유한공사와 인도에 INFAC INDIA PVT 등 7개의 관계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에서 5.1배로 소폭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에서 0.83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에서 16%로 올랐다. PER과 ROE는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

한편, 지난 3일 최웅선 대표이사도 인팩 주식 6만567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종전 2.5%에서 3.2%로 0.7%P 확대했다. 매수단가는 539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