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하나마이크론, 내년엔 턴 할까?

최근 적자에 시달리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하나마이크론이 내년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5% 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13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종가는 572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5.5% 올랐다. 

하나마이크론은 가동률 하락 영향으로 최근 매출원가율이 90%를 넘었다. 지난 3분기 기준 분기 평균가동률은 57%, 매출원가율은 96.7%를 기록했다. 특히 부진했던 지난 1분기에는 100%를 넘기도 했다. 제품을 생산하는 비용보다 낮은 가격에 팔았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분기 누적 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연초 7000원대에 거래되던 하나마이크론 주가는 11월 21일 5310원으로 28% 내렸다. 52주 최저가다. 이후 횡보하는 모습으로 최저가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전일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공시하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내비쳤다. 연결기준 2014년 예상 매출액은 3004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연간치 대비 25% 가량 많다. 회사측은 내년에 일감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의 주요 사업은 반도체 패키징이다. 완성된 반도체 칩을 포장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패키징을 주로 수행하고 있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모바일용 반도체 부문에서 자체 패키징을 확대하며, 일감이 줄어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한다.

▷ 주식 MRI, 최근 적자 반영...25점 만점에 7점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하나마이크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082위(상위 63%)를 차지했다.

과거 5년간의 재무데이터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는 주식MRI 특성상 하나마이크론의 실적 부진은 낮은 점수의 요인이 됐다. 특히 수익성장성과 밸류에이션 점수는 적자를 반영해 각각 0점을 기록했다.

재무안전성도 2점으로 다소 낮다. 부채비율이 137%로 100%를 넘고, 유동비율이 67%로 100% 미만이며, 영업 적자로 인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