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유비쿼스, LG유플러스 투자 수혜 볼까?

유비쿼스가 LTE(롱텀에볼루션,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장비를 수주했다. 거래 상대방이 광대역 LTE 전국망 투자에 내년 한해 동안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LG유플러스여서 추가 수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유비쿼스는 LG유플러스와 LTE백홀망용 고집선 엑세스장비 단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27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3.6%에 해당한다. 기간은 12월 10일부터 내년 12월 5일 까지다. 단가계약이란 해당 기간동안 소요될 예상 금액을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계약에 LG유플러스의 내년도 투자 집행분이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유비쿼스는 유선 인터넷 장비를 주력으로 한다. 따라서 LTE 전국망 구축시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는 통신장비와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기지국과 중계기를 통해 전달되는 데이터가 집선망과 백홀망(기지국과 통신사의 핵심 망을 이어주는 유선구간)을 거쳐야 하므로 통신망 구축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유비쿼스는 과거 국내 유선 인터넷망 투자에 힘입어 성장한 회사다. 유무선 인터넷 장비에 주력하고 있으며, 경쟁사 다산네트웍스와 국내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에 관련 장비를 공급한다.

지난 2004년 226억원이던 매출은 2009년 1114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억원에서 216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2009년 이후 투자 규모가 축소돼 역성장세를 기록했다.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로 증가하는 데이터 처리량에 대응하고자 최근 다시 인터넷망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유비쿼스의 매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9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745억원)를 상회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6% 늘었다.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이같은 업황 개선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인지 현재 투자지표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유비쿼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다. 최근 5년간 평균치 6.7배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