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새론오토, 3Q 연속 순익 개선...비결은?

자동차 브레이크용 마찰재 제조사인 새론오토모티브의 순이익이 꾸준히 개선돼 관심을 끈다.

9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새론오토모티브의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2분기 순이익은 45억원으로 50% 늘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분기인 3분기 순이익은 46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브레이크 마찰재 판매가 견조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 약세로 원재료 수입가가 내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9월 말 100엔당 1500원에 육박했던 원/엔 환율은 올 3분기 말 1080대까지 내려왔다. 새론오토토티브는 수입 원재료 비중이 90%에 달하고, 이 중 60~65% 정도를 일본에서 수입한다. 따라서 원/엔 환율이 내리면 원가율 하락으로 직결된다. 새론오토모티브는 일본 닛신보로부터 원재료를 공동 구매한다. 닛신보 홀딩스는 회사 지분을 65% 보유한 최대주주다.

중국 법인의 성장도 순이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100% 자회사인 새론(북경)기차부건유한공사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76억원으로 작년 한 해보다도 25% 증가했다. 순이익은 7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 대비 138% 급증했다. 이는 중국의 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마찰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92만6600대, 193만58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5%, 17%씩 증가한 규모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20% 늘어난 것이다. 1~9월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1593만8400대, 판매량은 1588만3100대로 13%씩 증가했다. 중국에 진출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규 모델을 연달아 출시한 가운데 중소도시로의 자동차 보급 확산이 빠르게 이뤄진 결과다.

새론오토모티브의 중국 법인은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GM, 닛산 등을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다. 최근엔 관계기업으로 분류돼 있는 닛신보새론(상숙)기차부건유한공사(지분율 50%)가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64억4800만원이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치 못해 순이익은 25억원 적자를 냈다. 상숙법인은 중국 내 일본 완성차업체를 매출처로 두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3분기 포함)을 반영한 새론오토모티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한편, 새론오토모티브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큰손 투자자로는 신영자산운용(지분율 5.5%), 국민연금(7.4%)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