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사조씨푸드, 참치 값 하락에 '활짝'

최근 참치 값 급락에 웃는 업체가 있다. 수산물 가공·유통업체 사조씨푸드가 대표적이다.

 

9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사조씨푸드의 3분기 수산유통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 섰다. 이에 따라 전체 실적도 개선됐다. 매출액은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39억1000만원으로 8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6억3000만원으로 114% 급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산물가공유통 부문 영업이익이 7억원을 기록, 3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수산부문 영업이익도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주력 부문의 흑자 전환으로 전체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참치 가격 급락이 자리하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사조산업 등 계열사로부터 수산물을 매입한 후 가공을 거쳐 유통한다. 즉 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의 차이에 따라 이익 규모가 결정된다. 5월까지 톤당 2350달러를 기록했던 캔 참치 가격은 6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하더니 9월 1920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참치 매입 가격이 대폭 싸졌다.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원재료 매입 가격은 눈다랑어가 kg 당 82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했으며, 황다랑어는 32%, 참다랑어 21% 등 대부분의 참치 가격이 20% 넘게 내렸다. 제품 가격 역시 하락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폭이 더 커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횟감용 참치 국내 가격은 kg 당 1만721원으로 같은 기간 14% 내리는데 그쳤다.

 

12월 현재 16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9월 대비 15% 하락한 상태다. 사조씨푸드의 제품 가격 하락폭이 이보다 낮다면 4분기 역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 사조그룹 수산물가공유통업체

 

사조씨푸드는 수산물 가공 및 유통 업체다. 사조그룹의 계열사로 사조산업이 지분 6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사는 어획한 수산물을 가공·보관한 후 공급처에 판매한다. 주력 제품은 횟감용 참치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밖에 일반 수산물(매출 비중 24%), 일반 식품(14%), 통조림용 참치(7%)로부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횟감용 참치의 가공·유통 사업은 원재료 확보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는 세계적인 어족자원 보호 강화, 참치 어획량에 대한 쿼터 규제 등에 따라 신규 업체의 진입이 제한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열사 내에서 참치 어획이 가능한 경우 경쟁우위로 작용한다. 사조그룹은 횟감용 참치 어획에서 국내 1위로, 사조씨푸드는 그룹으로부터 원재료의 70%를 조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