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크, 내부자 차익 실현...너무 올랐나?

유니크의 내부자가 회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연초 대비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크의 비등기임원 양성준 부회장은 이달 초부터 전일까지 회사 주식 4만8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양 부회장은 지난 10월 7만주를 처분한데 이어 두 번째 지분매도에 나섰다.

 

회사 주식을 판 것은 양 부회장뿐만이 아니다. 정강호, 유희훈, 이현우 전무도 보유 지분을 줄였으며, 신반구, 안인식, 이창훈, 민정석 상무도 회사 주식을 장내 매도했다. 올 하반기 유니크의 임원이 팔아치운 회사 주식은 총 37만3192주로 전체 주식수의 1.93%다.

 

회사 내부자가 지분을 팔아 치운 시점은 지난 8월부터다. 주가가 3000원을 넘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때다. 주가가 4000원을 넘었던 10월부턴 지분 매도가 더욱 거세졌다. 이창훈 씨와 민정식 씨를 제외한 나머지 임원의 매도 단가는 4000원 ~ 5000원 사이다.

 

현재 유니크 주가는 4830원으로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판매호조로 실적이 개선된 덕이다. 유니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영업이익은 87억4000만원으로 110% 증가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8억4000만원으로 64% 늘었다. 주력 제품인 유압 솔레노이드 매출이 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유니크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니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3위(상위 8%)를 차지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3점을 취득했다. 현재 주가가 적정주가보다 20~30%가량 싸다는 의미다. 내부자의 매도가 연일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가치 대비 저렴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