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광명전기, 이익 '턴' 했는데 주가↓...왜?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광명전기가 연중 최저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광명전기는 6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1.4% 오른 2120원을 기록하며 반등세다. 그러나 이는 지난 6월 10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3295원과 비교하면 36% 내린 것이며,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당일 종가보다도 4% 낮다. 올 들어 최저가는 지난 4일 장 중 기록한 2060원이다.

이같은 약세는 광명전기가 과거 남북경협주로 묶이며 실적과 무관한 테마성으로 주가 급등을 보였기에 급등 이전 시점으로 회귀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올 들어 최고가였던 지난 6월 광명전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6배다. 과거 5년간 평균 PER은 127배에 달한다. PER은 회사의 순이익과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가치평가 지표다. 즉, 광명전기의 경우 지난 5년간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100배가 넘는 수준에 시장에서 거래됐었다.



광명전기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고, 매출 증가에 힙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각가 18억원과 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7배다. 종전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절대적으로 낮다고 보긴 어렵다.

실적 개선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설비인 수배전반 제조 업체인 광명전기가 국내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의 품질인증 기준(ISO 9001)을 만족할 정도로 품질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발전소 및 국내 반도체 업체의 중국 공장에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광명전기의 현재 수주잔고는 700억원 수준으로 4분기에도 성장이 이어져 올해 연간으로 1300억원의 매출(연결 기준)과, 100억원의 영업이익이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이를 달성한다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138%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광명전기의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743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이다. 현재까지 달성률은 각각 57%와 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