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원산업, KB자산 '러브콜'...왜?

자동차 시트 제조사 대원산업이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대원산업 지분을 5.94% 확보했다고 전날 신규 보고했다. 지난 2일 지분율 5%를 넘겼고, 3일에도 12만480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가장 최근 매매일자의 취득단가는 8598원이다.

이 운용사는 대원산업의 저평가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대원산업은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816억원으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의 58% 규모다.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대금의 절반 가량을 고스란히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원산업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다. 여기에 순현금을 차감한 시가총액을 적용할 경우 PER은 2.4배로 낮아진다.

이런 가운데 대원산업은 주 매출처인 기아차의 생산능력 확장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기아차는 내년 초 중국3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최근 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누적 기준) 중국 판매량은 40만3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이에 따라 대원산업의 3분기 누적 중국 매출도 1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5%에서 23%로 상승했다.

다만, 대원산업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원가율 상승으로 부진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09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54억5900만원으로 47% 줄었다.

한편, 대원산업은 지난 6월 말 아이투자(www.itooza.com) '승부주'로 소개된 바 있다. 승부주란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종목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다. 현재 주가는 소개 당일 종가 대비 9% 가까이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승부주] 대원산업, 기아차 전문 시트 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