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미글로벌, 매출 반토막인데 영업익은 왜?

한미글로벌 매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개선돼 관심이 쏠린다.

 

5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의 3분기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24% 늘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6억2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영업이익 개선으로 누적치는 52억원을 기록, 작년 연간 수준인 53억원에 육박했다.

 

매출액이 반 토막 났음에도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은 한미글로벌의 사업 특성 때문이다.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CM)업체다. 발주자를 대신해 건설관리 일체의 업무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자다. 사업부문은 형태에 따라 용역형CM과 책임형CM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발주자를 대신해 기획, 설계, 발주, 시공, 유지관리 업무만 수행할 뿐 시공사, 설계자 및 건설회사와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다. 즉 공사기간, 공시비 등 공사결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

 

반면 책임형CM은 시공사, 설계자, 건설회사와 계약을 맺고 공사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사업이다. 건설 경기가 호황이면 유리한 사업이나 반대의 경우 사업 부실의 책임도 떠안아야 한다. 때문에 공사원가도 CM업체의 원가에 포함돼 원가율을 가중시킨다.

 

3분기 용역형CM 매출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책임형CM 매출은 44억2000만원으로 86% 감소했다. 이익기여도가 거의 없는 책임형CM 매출이 감소하면서 한미글로벌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올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8.5%로 전년 동기 대비 5.2%P 올랐다.

 

최근 4년간 한미글로벌의 영업이익률과 매출 비중 추이를 살펴봐도 이 같은 특징을 잘 알수 있다. 한미글로벌의 영업이익률은 용역형CM 비중이 높았을 때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에서 8.1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0배에서 0.87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에서 10.7%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