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와이스의 선택, '코오롱생명'

리처드 와이스 <5>

스트롱 코먼 스탁 펀드의 매니저 리처드 와이스는 가치투자자면서도 성장주를 선호하는 투자 대가다. 그는 성장주를 주로 매입하지만 내재가치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에만 관심을 가진다. 와이스는 주식을 매입할 때는 가격에 민감하다. 그러나 매도할 때는 상당히 유연하다. 그는 다른 투자 대가들과 달리 보유주식들이 예상했던 목표가보다 높아져도 계속해서 보유한다. 와이스는 보유 기업이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면 스스로의 예상가격보다 더 길게 보유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리처드 와이스는 모든 회사에 사적인 가치(private value)를 매긴다. 사적인 가치란 그 기업의 인수가치로, 인수자가 회사를 보유해 현금수입을 얻기 위해 그 회사에 지불할 만한 금액이다. 와이스는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를 보려한다. 그는 기업가치결정은 예술과 같다고 말한다.

와이스는 가치가 성장주에 있으면 성장주에 투자하고, 가치주에 있으면 가치주에 투자하려 한다. 그는 유연한 접근법 때문에 가끔 주식에 대해 비싼 가격을 지불할 때도 있지만 전체 수익률에서는 성공을 거둬왔다. 와이스가 선호하는 종목은 이익성장률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이 높은 성장주여야 한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평균보다 높아야 한다.

리처드 와이스의 선택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그룹의 원료의약품, 환경소재 및 수처리 회사다. 원료의약품의 매출이 52%로 가장 높고 주로 일본에 수출한다. 환경소재는 향균재로 유니레버 등에 공급하며 매출 비중은 26%다. 수처리제는 23%다.

일본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일본 정부가 가격이 저렴한 복제약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일본정부는 현재 20% 수준인 복제약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2018년까지 60% 이상으로 높여 건강보험 재정적자를 보전할 계획이다. 일본 복제약에 주로 원료를 납품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엔화 하락에도 코오롱생명과학의 3분기 원료의약품 매출은 548억원으로 전년동기수준을 유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6억원 대비 21% 감소한 52억원에 그쳤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은 3분기 연환산기준 PER 28.6배, PBR 3.2배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기존 공장의 두배 규모에 달하는 충주 신공장이 내년 1분기 일본 등록을 마치고 생산과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을 기점으로 매출과 이익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바이오시밀러 신약 개발 및 국민연금공단 보유

코오롱생명과학은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 신약인 '티슈진-C'의 3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관절염을 호전시키는 신약이다.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이 8.3%에 달할 정도로 신약 개발투자비중이 높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8월 3차 임상을 승인받아 12개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중이다. 2015년 상반기에 임상이 완료되고 빠르면 2015년 말 신약품목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공단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분 6.1%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5월 장내매도를 통해 9.5%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였지만 10월에 다시 6.1% 지분 신규보고를 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 코오롱이다. 코오롱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지분 1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분 37.8%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