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일테크노스, PER 10 → 6배..왜?

제일테크노스의 주가수익배수(PER)가 3분기 실적 반영 후 낮아져 관심을 끈다.

 

4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제일테크노스의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으로 산출한 PER은 6.5배다. 전 분기 10.2배 대비 36% 낮아졌다.

 

PER은 기업을 수익가치로 평가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눠 구하는데, 일반적으로 PER이 낮은 기업은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PER이 낮아진 가운데 다른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에서 7.5%로 올랐으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0배에서 0.49배로 낮아졌다.

 

PER 개선의 배경에는 3분기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제일테크노스의 3분기 매출액은 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5800만원으로 67% 늘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억53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제품 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매출의 46%를 차지하는 트러스 데크 플레이트 평균 판매 가격은 톤당 2만74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올랐다. 반면 매입 비중의 34%를 차지하는 GI와 연강선재는 각각 6%와 14% 하락했다.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 3분기 잡손실 등 6억원의 기타비용을 인식한 바 있다.

 

▷ 데크 플레이트 제조업체

 

제일테크노스는 건설 자재 및 조선 기자재 사업을 하는 업체다. 건설 자재 부문에선 데크 플레이트를 만든다. 데크 플레이트는 기존 공법을 대체하며, 건축현장에서 범용으로 활용되는 건축 자재다. 기존에는 현장에 맞게 철근을 짠 다음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방식으로 건축물을 시공했다.

 

반면 데크 플레이트는 공장에서 제작돼 나온 틀로 현장에서는 규격에 맞춰 배치한 다음 위에 콘크리트만 부으면 시공이 끝나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선 부문에선 선박용 철판의 표면처리 및 절단 가공하는 사업을 한다. 직접 제작하는 건설 자재와 달리 임가공 형태의 사업 구조다. 매출 비중은 데크 플레이트 46%, 표면처리 23%, 절단 가공 2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