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한유화, 순익 급증...PER 84→14배

대한유화가 증권가 예상을 상회한 깜짝 순익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주가는 3일 연속 오름세다. 29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0.8% 상승한 8만7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대한유화는 3분기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 4672억원과, 영업이익 116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7% 급증한 수치다. 이는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에 따른 것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 [미리분석] 대한유화, 2Q 영업익 '흑전'...왜? )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326억원으로 4258%(43.5배) 증가했다. 순이익 개선폭이 상당히 큰 데다 영업이익도 넘어선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도 3배 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다만 3분기 순이익에는 관계기업 한주(지분율 21.1%) 지분 추가 취득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241억원이 포함돼 있다. 염가매수차익이란 장부가 대비 취득원가가 낮을 경우  그 차이를 수익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일회성 수익에 해당한다.



순익 개선에 따라 투자지표도 바뀌었다. 3분기를 포함한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반영 주가수익배수(PER)는 13.7배로 종전 83.9배 대비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로 0.03배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로 4%p 올랐다.

 

대한유화는 지난 1970년 설립된 석유화학업체다. 3분기 기준으로 품목별 매출액 비중은 합성수지 63%, 기초원재료(MC4등) 33%다. 합성수지 사업 부문은 파이프, 전선관, 각종 플라스틱 용기, 어망, 필름 제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생산한다. 대한유화는 나프타 분해에서 합성수지 생산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된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