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보스타, 이익 '턴'...예상치 달성률은?

산업용 로봇 제조사 로보스타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로보스타의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전방 산업인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 확대에 따라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로보스타의 이송 로봇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8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도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로보스타는 연결 대상으로 100% 자회사인 중국법인과,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충정지사 두 개 회사가 있다. 중국법인은 동일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충청지사는 전자전지제품 제조, 도매사업을 한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의 적자가 반영돼 3분기를 포함한 4분기 합산 순이익은 -8억원을 기록 중이다. 따라서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음수(-)를 기록하고 있어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다. 지난 2011년 상장 이후 평균치 1.75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로보스타와 같이 전방산업의 시설투자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경기변동형 기업은 반복적으로 매출과 이익 변동이 발생한다. 특히 매출 변동에 따라 이익은 상대적으로 더욱 큰 폭의 변화를 보인다. 지난 2011년 968억원이던 매출이 2012년 716억원으로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58억원에서 -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올해 매출이 다시 증가하면서 이익이 흑자로 돌아선게 그 근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으로 로보스타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국내 업체 LG디스플레이 등의 설비투자가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보스타의 이송 로봇은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자동차, 반도체 산업에서도 범용으로 활용이 가능해 매출처 다변화를 통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현재까지 실적은 예상치와 비교하면 어느정도 수준일까. 지난 7월 미래에셋증권은 로보스타의 201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058억원, 64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771억원, 20억원으로 달성률은 73%와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