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보산업, 신공장 짓는 까닭은?

알루미늄 합금괴 제조사 삼보산업이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시설투자는 규모면에서 자기자본의 100%를 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삼보산업은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했다. 충남 서산에 신규공장을 짓는 것으로 총 32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자기자본(연결 기준)의 118%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이처럼 대규모 시설투자는 매출처가 확보돼 있거나 업황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뤄진다. 삼보산업은 매출처를 확보한 상황으로 보인다.

회사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아산공장과 인접한 곳에 생산 공장을 확보해 물류비를 절감하겠다고 투자 목적을 밝혔다. 현재 공장은 창원에 위치해 있다. 또한 공장 이전을 통해 중부지역과 서울, 경기지역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보산업이 생산하는 알루미늄 합금괴를 원재료로 자동차 부품 생산을 하는 자회사 삼보오토도 신공장 부근에 자리하고 있어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기간은 8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로 현재 시점에서는 상당히 진행돼 완공을 약 두 달 남겨놓은 상황이다. 즉, 공사가 진행된지 3달이 지나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이는 공시 지연에 해당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삼보산업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를 하기도 했다. 결정 시한은 12월 23일이다.

삼보산업은 지난 1974년 설립돼 1993년 상장된 알루미늄 합금괴 제조사로 최대주주 이태용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71.36%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재활용 산업에 해당한다. 사용된 알루미늄을 수거해 재용해 한 뒤 알루미늄 합금 형태의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삼보산업이 생산한 알루미늄 합금의 88%는 자동차 부품 제조용으로 쓰인다.

▷ 2분기 실적 개선, 저PER주로 소개

삼보산업은 최근 순이익이 크게 개선돼 코스닥 자동차 업종 내에서 저PER(주가수익배수) 주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9월 27일 이와 관련해 아이투자는 '즉시분석'으로 삼보산업의 이익 개선과 PER에 대해 다뤘다. (바로가기 ☞ [즉시분석] 삼보산업, 자동차 업종 저PER 주)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