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컴퓨터, 3Q 영업익 '급증'...비결은?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EMS) 한국컴퓨터가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컴퓨터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3억9500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6억6100만원으로 각각 5배 넘게 급증했다.

매출액은 증권가의 추정치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한국컴퓨터의 추정 실적은 매출액 111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었다.



LCD 모듈 부품(제어기판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LCD 모듈 부품 누적 매출은 1440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매출인 1359억원을 넘어섰다.

LCD 모듈 부품은 크게 LCD TV용, 태블릿 PC용, OLED TV용으로 나뉘는데, 최근 태블릿 PC용 부품이 성장하고 있다.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가 태블릿 PC 출고를 확대한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태블릿 PC 누적 판매량은 272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판매한 1660만대보다 64% 많은 것이다. 현재 한국컴퓨터는 7인치, 8인치, 10.1인치용 제어기판을 모두 생산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한국컴퓨터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에서 7.1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8배에서 1.04 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에서 14.6%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