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넥스, 3분기 연속 실적개선..PER은?

주방가구 업체 에넥스의 실적 개선이 3분기에도 이어졌다. 에넥스는 올 들어 지난 1분기와 2분기 모두 지분법 반영 순이익이 흑자전환을 기록했던 회사다. 3분기 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3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날 장 중 발표된 3분기 매출액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늘었다. 영업이익은 13억8700만원,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5억3000만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0.3%p 높아진 83.3%로 집계됐으나 매출 증가로 매출 총이익이 늘었고, 판관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판매관리비는 88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했다.

판관비의 세부 항목을 보면 복리후생비, 광고선전비, 대손상각비 등이 각각 1억원 이상 감소했다. 또한 소모품비, 접대비도 각각 35%, 18% 줄였다. 에넥스가 전반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판매 증가는 어떤 요인에 따른 것일까. 회사는 주방가구를 중심으로 가정용 인테리어 가구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온,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주방가구의 경우 이탈리아 베너타사와의 제휴를 통한 고급 수입 주방가구와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스마트 제품 출시로 소비 양극화 현상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간으로 적자를 기록한 점이 반영돼 3분기를 포함한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9억원에 불과했다. 3분기 순이익보다 낮은 셈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7.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다. 만약, 올해 4분기엔 적자만 면하더라도 투자지표는 더욱 개선된다. 이럴 경우 PER은 12.4배, ROE는 8%다.



에넥스는 지난 1971년 서울 영등포구에 서일공업사로 설립됐다. 과거 '오리표 씽크'라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었고, 1985년엔 회사명을 제품명과 동일한 오리표로 변경한 바 있다. 지난 1992년 현재 사명을 갖게 됐다. 상장은 1995년 이뤄졌다.

지난 2012년 에넥스는 경영환경 악화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고 같은해 9월 신한은행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을 맺었다. 이후 회사는 부동산 매각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올해 4월 3일 여신상환을 완료하고 이행약정을 조기 종료했다고 공시했다. 에넥스의 최대주주는 박진규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38.2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