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위지트, '이익 미반영' 새 얼굴

위지트가 3분기 실적 기준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새로 편입돼 관심을 끈다. 이익증가미반영기업이란 최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경우다. 주가가 실적 개선세를 반영하지 못해 붙여진 이름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이투자는 3분기 실적 기준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새로 편입된 기업 리스트를 제공했다. 위지트의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22억원으로 지난 1분기 연환산 값보다 12% 늘었다. 위지트의 현재 주가는 841원으로 6개월 전보다 38% 낮아 여전히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해당한다.

 

위지트의 3분기 매출액은 66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억2800만원으로 30% 늘었으며, 순이익은 5억8900만원으로 35% 증가했다. 사업부문 별로는 LCD 부문 매출이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것은 판관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3분기 판관비는 11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만원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이 19%에서 17%로 하락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지급수수료가 1억원 가량 줄었으며 복리후생비, 접대비, 여비와교통비, 임차료 등이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6.0배에서 14.6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2배에서 2.04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에서 14.0%로 올랐다.

 

위지트는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과거 이동통신 계측기 사업부를 함께 운영하다가 2010년 동도조명에 매각했다. 최대주주는 이근철 이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25.8%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식각공정이나 증착공정 장비에 쓰이는 소모성 부품이다. 상부전극, 하부전극, 디퓨져, 서셉터 등이 대표적이다. LCD 공정용 소모성 부품은 LCD제조장비에 비해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덜하다. 장비는 설비투자가 멈추면 발주가 끊기지만, 소모성 부품은 라인이 가동되는 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요 수요처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해외 LCD제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