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사이버, 영업익 33%↑...추정치 '하회'

한국사이버결제가 개선된 실적을 냈지만, 증권가의 추정치는 밑돌아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22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억2000만원으로 33% 늘었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밑돈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국사이버결제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334억원, 영업이익은 23억2000만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9%, 영업이익은 20% 밑돌았다.

 

지급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가량 줄면서 매출원가율이 개선됐다. 다만 전자결제(PG) 결제금액이 소폭 감소함에 따라 매출 증가율은 미미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3분기 월 평균 PG 결제금액은 2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결제금액이 감소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 지배지분 순이익은 18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발생한 3억7000만원 가량의 잡이익이 올 3분기엔 1800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7.5배에서 29.4배로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8배에서 4.14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에서 14.1%로 하락했다.

 

▷ 전제결제대행 서비스업체..NFC 도입 수혜

 

한국사이버는 전자결제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가맹 계약을 맺은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신용카드, 휴대폰, 계좌이체로 구매가 이뤄지면 결제정보를 카드사, 통신사, 은행에 보내 결제를 완료한다. 이 과정에서 얻는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경쟁사는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등이다.

 

한국사이버는 온라인전자결제대행 사업과 오프라인 카드단말기 통신망 사업 모두를 영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전자지갑이 도입되면 온라인, 오프라인 양쪽을 통합하는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NF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시스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카드결제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NFC 결제는 사업자간 주도권 다툼으로 보급이 지지부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