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엔텔스, 실적 좋아졌는데 ROE↓...왜?

과금 솔루션 전문업체 엔텔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을 나타내는 투자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9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엔텔스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잠정 매출액은 141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6000만원으로 17.3%, 순이익은 19억4800만원으로 4.6% 각각 늘었다. 매출과 이익이 성장한 것은 최근 직원수를 늘리며 신규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엔텔스는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3사에 과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트래픽 관리 사업과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육성하며 직원수를 2분기 말 188명으로 늘린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말 151명과 비교하면 2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아이투자는 지난 5월 엔텔스의 직원수 증가에 대해 분석했다. (관련기사 ☞ [1Q 분석] 엔텔스, 영업익 22%↑...직원수 증가 의미는? )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주가순자산배수(PBR) 모두 종전 대비 낮아졌다. 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PER은 0.2배 낮아진 13.6배, PBR은 0.11배 낮아진 2.16배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로 종전보다 0.6%p 하락했다.



이처럼 ROE가 낮아진 것은 자본 증가율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3분기에 순이익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자본 증가율이 더 높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엔텔스의 최근 5년간 평균 주당순자산 증가율은 9.6%다. 이는 엔텔스가 9.6%를 상회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해야 현재 ROE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6% 느는데 그쳤다.

엔텔스의 경우에서 보듯, 이익이 증가한다고 해도 동일한 ROE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